사회 사회일반

"안방극장 공포물로 더위 식히세요"

지상파·케이블TV 납량특집 시리즈 봇물


무더운 여름을 맞아 TV프로그램이 오싹오싹 공포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부학교실' '두사람이다' '기담' '므이' 등 한국 공포영화가 봇물을 이룬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극장가 공포영화가 실종되면서 방송업계가 공포물을 앞세워 스크린 고객을 브라운관으로 옮기고 있다. KBS 2TV는 '공포 드라마 프랜차이즈' 대표주자인 '전설의 고향'을 준비했다. '태양의 여자' 후속으로 8월 6일부터 매주 수ㆍ목 밤 9시55분 8회에 걸쳐 방송을 탄다. 조선 왕실이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신물 보검을 만들며 벌어지는 괴이한 죽음을 추적하는 '사진검의 저주'를 비롯해 '아가야 청산가자' '구미호' 등의 에피소드가 방송된다. 최수종, 사강, 이정, 왕희지 등 낯익은 얼굴들이 출연해 공포 연기를 다툰다. 윤창범 KBS 드라마국 팀장은 "할머니의 옛 이야기처럼 무섭지만 교훈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은 7월 한 달 동안 공포 영화 및 TV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총 4개 테마로 나눠 70여편의 공포영화를 매주 월~금요일, 새벽 1시부터 5시간 동안 연속 방송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나이트 메어' '프레디 vs 제이슨' '할로윈:레저렉션' 등 영화를 방송 몬스터 테마, '스승의 은혜' '스크림3' 등 한국 영화 등이 포진한 블러드 테마, '그루지' '링' 등 오싹한 공포영화가 즐비한 악령 테마, '언데드' '쏘우' 등의 고어 테마 등이 시청자를 찾고 있다. 또 13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2시에는 공포 영화 거장들이 만든 TV시리즈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2'를 두 편씩 방송하고 있다. 케이블 MBC에브리원도 매주 금요일 밤 12시20분 일상 속의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환상기담'을 방송 중이다. 화요일 밤 12시15분에는 배우 류승룡이 진행하는 '미스터리 X파일'을 방송, 기이한 현상들을 추적한다. 또 매주 목요일 밤 11시5분 방송 중인 SBS '미스터리 특공대'도 김용만 등 탐사대원들이 귀신이 출몰한다는 폐교 등 전국 미스터리의 현장을 찾아 비밀을 풀어보는 공포 소재 프로그램이다. 특히 tvN의 국내최초 퇴마다큐 '엑소시스트'는 지난 2일 '귀신과 사는 여자' 편에서 2.3%라는 자체 최고시청률로 동시간 대 1위에 올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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