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기존 주택판매 10년만에 최저

작년 12월 495만채 그칠듯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 경기가 10년 만에 최악의 침체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495만 채에 머물러 지난 199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주택판매는 오는 24일 발표된다. 통신은 또 기존 주택판매가 전년 대비 13% 급락, 연간 기준으로는 1989년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 및 신용시장의 경색이 더 많은 주택차압(포클로저)을 불러오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경기 침체는 실업률 상승과 함께 소비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지난 12월 실업률은 5%까지 치솟았다. 도쿄미쯔비시UFJ은행의 엘렌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의 하락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는 경기침체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경기의 부진은 실업률 상승의 주요인 중 하나다. 미국에서 모기지 채권 인수 업무를 가장 많이 하는 리만브라더스는 모기지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주 1,300개의 일자리를 구조조정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서브프라임 관련 업무에서 2,45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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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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