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재산관리인 손근석씨 선임

◎서울지법­포철측 전격교체 요청따라/“용역계약 통해 기술 지원”/채권은측 관리인엔 나석환씨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4일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으로 박득표 전 포철사장 대신 손근석 포스코개발회장을 추천, 법원에 관리인 지정을 요청했다. 포철은 또 현직임원을 중심으로 한보의 위탁관리경영을 맡을 관리팀을 구성키로 하는 등 한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김만제 포철회장은 이날 하오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채권공동관리단이 추천을 요청한 한보의 위탁관리인(재산보전관리인)으로 손포스코회장을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한국철강산업의 리더인 포철이 한보 부도사태에 따른 국가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과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한보에 대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회장은 지난 3일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장관,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과 한보철강 정상화를 위한 회의에서 포철의 참여범위와 보전관리인 인선을 확정했다. 포철은 이에 따라 포철과 포철자회사에서 6∼7명의 현직 임원을 중심으로 관리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손회장과 이들 임원을 퇴사시켜 한보경영진으로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철은 추가적인 기술적 지원을 한보와의 용역계약을 통해 하기로 해 미국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상마찰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한편 법정관리 전담재판부인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4일 제일은행, 산업은행, 조흥은행 , 외환은행 등 4개 채권은행과 포스코개발회장 손근석씨(57)를 한보철강의 공동보전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채권은행들은 보전관리인 직무이행자로 제일은행 나석환상무, 산업은행 손수일 부총재보, 조흥은행 허종욱 이사, 외환은행 정기종 이사를 법원에 신고하고 나씨를 은행측 보전관리인 대리로 추천했다. 법원이 나씨를 보전관리인 대리로 허가할 경우 한보철강의 업무는 보전관리인 손씨와 은행측 보전관리인 대리 나씨 2명이 공동으로 집행하게 된다.<문주용·성종수·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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