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승호 '나홀로 언더' 5년째 우승 개근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과 끈기.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 골프의 특징이다. 이승호가 바람을 뚫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볼빅ㆍ군산CC 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역전 우승하며 5년 연속 승수를 쌓는 기쁨을 맛봤다. 이승호는 15일 전북 군산CC 레이크ㆍ리드 코스(파72ㆍ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지켜내 최종합계 2언더파 286(67ㆍ77ㆍ70ㆍ72)타로 정상에 올랐다. 나흘 내내 선수들을 괴롭힌 바닷바람 속에서 컷을 통과한 73명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그는 최호성(38ㆍ이븐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긴 이승호는 특히 2006년 KPGA 정규투어 데뷔 후 2007년 삼성베네스트오픈 제패를 시작으로 2008년 1승, 2009년 2승, 지난해 1승에 이어 5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통산 6승째.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그쳤던 이승호는 선두권 선수들이 강풍 속에 줄줄이 뒷걸음질을 하는 동안 샷 감각을 유지해 정상 고지를 밟았다. 깜짝 선두로 출발한 신인 최민철(23)은 이날 8타를 잃고 공동 7위(2오버파)로 내려 앉았다. 최호성도 벌어놓았던 5타를 모두 잃었으나 2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강경남과 이인우, 최혁재, 이동민이 공동 3위(1오버파) 그룹을 이뤘고 강욱순, 황인춘, 재미교포 데이비드 오가 최민철과 함께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 이승호는 “바람이 강했지만 샷에 자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했다”면서 “6월 초까지 국내 대회에 출전한 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25위 이내에 들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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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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