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의 새 도전] 품질 경영 발판 '글로벌 톱4' 힘찬 질주

中·印등 해외공장 가동, 내년 생산 규모 600만대<br>4위 폴크스바겐 웃돌아, '제네시스' '모하비' 출시<br>세계 고급차시장 도전장, 일관제철소 사업도 박차


품질 경영 발판 '글로벌 톱4' 힘찬 질주 [현대·기아차의 새 도전]中·印등 해외공장 가동, 내년 생산 규모 600만대4위 폴크스바겐 웃돌아, '제네시스' '모하비' 출시세계 고급차시장 도전장, 일관제철소 사업도 박차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관련기사 • 품질 경영 발판 '글로벌 톱4' 힘찬 질주 • 정몽구회장 '글로벌 현장 경영' 진가 빛난다 • 작년 총매출 103兆 GDP의 11.6% • "제네시스 앞세워 명품브랜드 도약" • "세계 車업체중 가장 빠른 성장" • "수익성 강화에 역점…올핸 흑자 전환" • 세계 車부품업체로 발돋움 • 외형성장보다 내실다지기 주력 • 일관제철소사업등 올 2兆투자 • 세계철도차량 시장 '빅4' 성큼 • "車전자장치 글로벌 리더로" • 주택등 사업영역 공격적 확장 • 출혈 경쟁 지양 수익성 개선 초점 “2008년에는 고객 최우선 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을 새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요지다. 그동안 역점을 뒀던 품질경영과 글로벌경영을 발판으로 올해를 메인마켓에 진입하기 위한 승부처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글로벌 톱4를 향한 도전=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이 시점에서 ‘새로운 도약’과 ‘미래에 대한 도전’에 역점을 두게 된 배경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품질은 지난 99년부터 이어진 품질개선 노력에 힘입어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글로벌 톱4’를 향한 현대ㆍ기아차그룹의 도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미국 앨바배마공장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현대차의 해외 공장 준공은 지난해부터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 준공에 이어 12월에는 중국 옌청 2공장도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에는 이달 현대차 인도 2공장이 완공되고 5월에는 중국 베이징 2공장이 준공된다. 또 현대차 체코 노소비체공장과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크공장,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도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작업이 한창이다. 이들 공장들이 완공되면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말 해외생산 300만대 시대를 맞게 된다. 여기에 국내 생산(2008년 301만대 목표)을 더하면 국내외에서 6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생산규모에 있어서는 세계 3위 자동차기업인 포드(601만대)와 4위인 폴크스바겐(475만대)를 웃돌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이들 공장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현재 계획 중인 브라질공장과 동남아공장까지 갖춰지면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이후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된다=현대ㆍ기아차는 연초 메인 마켓을 향한 첫번째 승부수를 잇달아 던졌다. 프리미엄급 차량인 ‘제네시스’와 ‘모하비’를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싸구려차로 취급받던 설움을 일거에 날려버렸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출시에 대해 “유럽 최고의 업체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는 해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국내에서도 선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가 비로소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최고 기술의 자동차업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랐다고 선언하면서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프리미엄 차량을 앞세운 현대ㆍ기아차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를 미국에 선보인 데 이어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인 BK(프로젝트명)와 에쿠스를 능가하는 최고급 모델 VI를 각각 하반기와 연말에 추가로 내놓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개선을 위한 혹독한 시련기를 거치는 동안 체질이 단련되면서 프리미엄급 신차 출시로 이어져 현대차 브랜드를 메르세데스-벤츠나 렉서스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관제철소 꿈은 현실로=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건설사업도 초일류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포석이다. 현대제철이 고로에서 쇳물을 만들어내는 일관제철소에 5조2,4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질 좋은 자동차용 강판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현대ㆍ기아차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쇳물)-현대하이스코(자동차용 냉연강판)-현대ㆍ기아차(자동차)-모비스ㆍ위아ㆍ현대오토넷(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는 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6년 10월 첫 삽을 뜬 당진 일관제철소 사업은 현재 부지조성 공사의 85%가 완료된 상태. 부지가 조성되면서 고로 1공장을 필두로 한 설비공사도 이미 시작됐으며 항만공사는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일관제철소에서 쇳물을 쏟아낼 시기는 2010년. 6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시점에서 고급 자동차 강판을 자체 생산하게 될 경우 현대ㆍ기아차는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8/01/30 15:1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