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VIP마케팅 점입가경

한국씨티銀 지난달 업계 첫 '패션쇼' 열고 <br>국민銀PB센터에 그림전시 '갤러리뱅크'로<br>기업銀은 中企경영자들 환리스크 관리까지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PB센터에서 갤러리 뱅크를 출범시키고 국내외 유수 화가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유층 상대의 프라이빗뱅킹(PB) 영업전략으로 갤러리와 뱅크의 화학작용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호재기자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PB 브랜드 출범행사를 가진 후 강원도 원주 소재 보육원에 피아노를 증정하고 있다. 기업은행은‘윈클래스(WIN CLASS)’ 라는 고유 브랜드로 개인금융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은행권이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패션쇼를 개최하는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달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사상 처음 ‘패션쇼’를 실시한 데 이어 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프라이빗 뱅킹(PB)센터를 화랑으로 이용하는 ‘갤러리 뱅크’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농협에 이어 기업은행도 PB사업 브랜드를 새로 정하고 이 부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국민은행은 강남구 역삼동 강남PB센터에서 강정원 행장과 구안숙 부행장, 화가 곽훈ㆍ박서보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갤러리뱅크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가졌다. 국민은행은 오는 6월까지 8개 PB센터에 점포당 30점 안팎의 국내 중견화가와 해외 유명 작가 작품을 설치하고, 7월 중에는 16개 PB센터 전체에 모두 450점 안팎의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을 통해 설치될 작품은 시가 3억원이 넘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워혼의 작품을 비롯해 백남준의 드로잉, 천경자 화백의 ‘물고기와 여인’ 등으로 국내에서는 매우 귀한 작품에 속한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점포별 작품을 교차 전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4일 한국씨티은행은 PB고객을 대상으로 한 씨티골드 초청 ‘2005년 여름 해외 명품 패션쇼’를 개최해 500여명의 고객이 참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선발 은행들이 PB 고객을 잡기위한 고품격 마케팅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후발 주자들은 네트워크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발로 PB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행은 이날 ‘윈클래스(WIN CLASS)’라는 고유 브랜드로 개인 금융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윈클래스는 ‘성공한, 성공할 사람들’을 뜻하는 새로운 개인금융(PB)브랜드로 ‘기업경영도 윈(WIN), 자산관리도 윈(WI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은행은 PB 전문 영업점을 현재 78개에서 연내 120여개로 대폭 늘리고 PB 고객 기반을 중소기업 경영자에서 중산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진정한 파트너라는 기본적인 장점에다 개인고객부문을 더욱 강화해 저금리의 우량 수신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위해 자산 관리는 물론 환리스크 관리, 법인설립 및 승계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업세무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등 ‘기업금융형 PB비즈니스’도 특화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향후 기존 PB센터 중심으로 만 제공되던 일부 특화서비스를 각 영업점의 VIP룸(PB룸)에도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구안숙 국민은행 PB애셋매니지먼트그룹 부행장은 “최근 세무와 법률 등 조언(Advisory) 서비스 인력을 확충했다”며 “이들이 PB센터 뿐 아니라 각 지점의 VIP라운지에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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