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범여권 "판세 뒤집자" 한나라 "대세 굳히자"

여야 지도부, 새해 단배식서 대선필승 결의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1일 열린 단배식에서 김근태(왼쪽 세번째)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떡을 자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근혜(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1일 오전 서울 남산타워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여야 지도부가 대통령선거의 해를 맞아 새해 첫날부터 단배식을 갖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이 판세 역전을 위한 ‘권토중래’의지를 과시하는가 하면 한나라당은 벌써 공정경선의 화두를 내놓으며 대권 이슈를 선점하는 필승 전략에 나서고 있다. 재기를 다지는 범여권의 절치부심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발언에서 절절히 배어나왔다. 김 의장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열고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이 올지 모른다”며 정계개편으로 차기 대선과 총선을 도모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꽃 피고 새우는 봄이 오면 우리가 따라잡을 것이고 여름이 오면 한나라당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것이고, 국화꽃 피는 가을이 오면 우리가 다시 태어나서 새로운 희망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 이후 중심을 다시 세우고 있는 위기의 상황인 만큼 단배식 분위기는 결연했다. 장상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새해는 우리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국민과 역사 앞에 웅비의 날개를 펼쳐 12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의 쾌거를 거두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는 또 “민주당은 두 번이나 정권을 창출한 경험과 경륜, 저력이 있는 만큼 전국 동지들의 힘을 모아 정권재창출의 고지를 향해 전진할 것을 약속한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우세를 점한 현재의 대세를 경선 구도로 굳히겠다는 흥행전략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당내 ‘빅3’로 꼽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지도부 일각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 줄서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탓인지 공정한 경선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서울 남산타워 앞 광장에서 가진 단배식에서 “공명정대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온몸으로 후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대선승리를 반드시 쟁취하자”고 역설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당내 경선체제를 본격 가동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6월 당내 예산레이스까지 한 분의 주자도 대오를 이탈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당내 경선 후에는 선출된 한 분의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도 이날 각각 서울 문래동과 여의동 당사에서 단배식을 열면서 재도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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