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마이클주, 베니스비엔날레 작가에
내년 6월에 개막하는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한국관 전시작가로 설치의 서도호(38) 씨와 마이클 주(34.한국명 주우정)씨가 20일 선정, 발표됐다.
한국관 커미셔너 박경미 씨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무대이기 때문에 전략적 차원에서 준비된 작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추고 있어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경미씨는 이어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어느 정도 위상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고 활동하고 있는 40대 작가들도 물망에 올랐으나 대외적인 작업의 신선도와 한국미술계의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국제적 확산을 지향하여 30대 작가로 선정을 국한했다"고 말했다.
중견작가 서세옥 씨의 아들인 서도호 씨는 공간이동 개념을 담은 대형 설치조각과 작은 사람 형상의 오브제로 채워진 카펫 형태의 바닥설치작업 등을 해오며 뉴욕화단에서 유망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총감독 하랄드 제만이 기획하는 본전시작가로도 뽑혔다.
마이클 주는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 작가로, 제1회 광주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00 등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클 주는 동양적 컨셉을 세계 미술계의 문맥과 코드에 조응하는 조형언어(비디오)로 설득력 있게 구현해 많은 주목을 받아 온 작가이다. 그는 올해 휘트니 비엔날레에 한인작가로는 유일하게 작품을 내어 주목받기도 했다.
박경미씨는 조만간 이들 작가와 함께 베니스 현지를 방문, 구체적인 작업 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0/11/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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