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장들이 교육부의 대입 정책에 정면 반발한 데 이어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2일 전체회동을 갖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대학입시 내신 반영비율을 30% 정도로 내려 잡는 양보안을 제시하며 각 대학과 다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내신 갈등’ 사태가 이번주 어느 선에서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1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입학처장들은 2일 회동을 통해 교육부가 제시한 ‘올해 내신반영비율 50% 확대’ ‘오는 8월20일까지 입시안 조기 제출’ ‘기회균등할당제’ 등 3개 방안을 재검토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은 학생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성명서 발표’ 등 단체행동은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6월29일 사립대 총장 90여명이 교육부의 대입 정책에 정면 반발한 데 대해 “대학들의 입장을 ‘긍정적이고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각 대학들과의 타협점을 찾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내신반영비율의 연차 확대 시한은 3년 이하로 하되 올해의 경우 내신반영비율을 기존의 50%가 아닌 30% 정도로 잡고 협의가 가능하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각 대학은 내신반영비율을 2008학년도 30~40%, 2009학년도 40~50%로 2년 시한을 제시하거나 2008학년도 30%, 2009학년도 40%, 2010학년도 50% 등으로 3년에 걸쳐 확대하는 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가 8월20일까지 입시안 조기제출, 기회균등할당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