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전일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에 밀리며 상승흐름에 발목인 잡힌 주식시장은 지난 밤 미국 시장의 조정 영향을 받으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소)
전일 770선 저항에 밀려 상승폭이 제한됐던 종합주가지수는 오늘은 완연한 조정세를 보이며 760선을 중심으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호한 베이시스가 유지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며 원활한 매기가 이어지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소폭의 매수우위를, 개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기가스 업종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기계, 보험, 서비스 업종 정도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전자 통신 은행 증권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우건설과 한화그룹주 등이 급락을 면치 못하는 양상입니다.
반면 어제 신규 상장된 팬택앤큐리텔이 이틀째 상한가을 이어가고 있고 화인케미칼, 진도(우) , 태성기공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약세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가 하반기 실적부진 우려로 3%이상 하락을 나타내는 가운데 인터넷주들이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통신장비, it부품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등은 1%이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와 더불어 관련종목들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미국 증시 약세와 엔화가치 상승으로 일본 증시도 캐논, 도요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하락하며 약세를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대만증시도 역시 미국 증시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일부 기업들의 비자금 수사설 등 경제 외적인 악재요인들까지 가세하며 시장의 방향이 흐려지고는 있지만 3분기 기업 실적동향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회복과정에 대한 신뢰감에 기초한 외국인 매매동향의 견조한 모습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하는 서베이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의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을, 그리고 주식 중에서는 기술주를 앞세우는 투자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특히 지역별로는 일본과 이머징 마켓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우리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기본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단기간에 시장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해도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는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보다 긴 시각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이며, 외국인 선호의 업종 대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