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백화점·홈쇼핑 등 진출 잇따라서울 문래동과 목동지역이 새로운 '유통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들이 앞 다퉈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또 신규 TV홈쇼핑업체까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백화점 위주의 영등포 상권과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마그넷과 삼성 테스코의 홈플러스가 연말까지 잇따라 강서지역에 점포를 개설하는 데 이어 우리 홈쇼핑과 농수산방송도 최근 이 곳에 방송센터를 설립했다.
롯데 마그넷의 경우 9월말께 당산역에서 50m 떨어진 곳에 영업면적 3,800평 규모의 영등포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
영등포점은 마그넷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시내 중심지역에 가장 근접, 회사측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 곳에 백화점 교육센터까지 설립해 고객몰이를 도울 예정이다.
또 삼성테스코는 12월 중순 영등포구 문래동의 옛 방림방적 부지에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오픈, 처음으로 서울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는 홈플러스의 서울 1호점으로서 5,200평의 부지에 영업면적만 3,100평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서울지역에 처음으로 입성했다는 점에서 고급스럽고 편리한 쇼핑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치점 개념에 가장 걸 맞는 영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내년 8월께 목동 행복한 세상 옆에 1만1,000여평 규모의 대규모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홈쇼핑업계도 목동과 문래동에 대거 둥지를 틀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목동의 서울이동통신건물에, 농수산방송은 목동 CBS건물에 각각 입주해 빠르면 올 가을부터 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LG홈쇼핑과 LG유통은 현재 문래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밖에 할인점의 원조격인 코스트코홀세일은 양평동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까르푸 목동점의 경우 전국 21개 매장 중 매출 1위를 달릴 만큼 알짜배기 점포로 평가되고 있다. 까르푸 목동점은 연면적 6,500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이처럼 목동과 문래동상권이 급팽창함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 경방필 등 백화점들이 대거 집중돼 있는 영등포지역의 상권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공장부지가 많았던 문래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데다 교통까지 편리, 새로운 황금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강서일대는 물론 마포ㆍ서대문까지 한데 아우르는 광역상권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