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상욱 3언더 '산뜻한 출발'

닛산오픈 첫날… 최경주·우즈는 공동31위에

손가락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나상욱(22ㆍ코오롱)이 첫 라운드를 산뜻하게 치러냈다. 나상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ㆍ6,987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나상욱은 공동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딘 윌슨(미국ㆍ이상 7언더파)에 4타 뒤진 공동16위에 자리해 ‘톱10’ 입상 전망을 밝게 했다. 연초 오른손 새끼손가락 뼈가 부러져 2주 전에야 깁스를 풀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그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PGA투어 3번째 시즌을 맞은 나상욱은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 드라이버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그린적중률 72.2%의 아이언 샷과 홀당 1.6개꼴의 정교한 퍼팅으로 커버하며 원숙해진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호주 원정에서 돌아온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3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퍼팅(홀당 1.82개)이 흔들리면서 버디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친 것이 아쉬웠다. 관심을 모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의 첫날 성적은 이름에 미치지 못했다. 올 들어 2연승을 기록중인 우즈는 2언더파(공동31위), 7개월 만에 미국 땅을 밟은 엘스는 1언더파(공동43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 9번이나 출전해 한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한 우즈는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닛산오픈 징크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카트도로를 맞고 옆쪽 17번홀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3온2퍼트)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엘스는 버디 5개, 보기 4개를 기록했다. 몸이 아파 이틀간 몸져누웠다가 겨우 출전했다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98년 이 대회에서 우즈에게 생애 유일한 연장전 패배를 안겼던 빌리 메이페어(미국) 등이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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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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