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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라 '키즈 캐빈'
모험·창의력 키울 프로그램 다양… 글램핑·캠핑 빌리지 체험도 매력
● 롯데호텔제주 'ACE'
비누만들기·공룡화석 탐사 등 진행… 80여평 규모 멀티 놀이공간도 마련
● 켄싱턴 제주호텔 '키즈 테마 룸'
TV 애니 '포인포' 캐릭터로 꾸며 거울·커튼 등 앙증맞은 소품 눈길
소설 '톰소여의 모험'에 주인공 허클베리가 뛰어놀던 숲 속 오두막집이 나온다. 자연 탐험과 모험, 동심이 살아있는 환상의 오두막을 제주 중문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제주신라가 지난달 문을 연 동화 속 오두막집 '키즈 캐빈'이 그 것. 글램핑 존 뒷편 숨비 정원 안에 마련된 키즈 캐빈은 자연 속에서 4~12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지붕꼭대기에 설치된 암탉 모양의 풍향계부터 원두막의 작은 창문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자극한다. 오두막과 연결된 흔들 다리와 그물 사다리, 미끄럼틀이 구비된 놀이터에서 놀다가 오두막에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도르래, 범선용 배 키와 천장까지 올라 종을 칠 수 있는 사다리 놀이기구와 마주친 아이들은 어느새 모험심 가득한 허클베리로 변신한다.
제주의 3대 특급호텔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키즈 프로그램을 앞세워 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들여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심어주고, 부모는 휴식다운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호텔들의 키즈 프로그램 경쟁 돌입은 주5일제 정착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명지영 제주신라 매니저는 "학교에서도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가족 단위 놀이 교육이 많아져 호텔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호텔에 오면 일단 도심을 벗어나 공기부터 다르다. 먹거리부터 놀거리가 원스톱으로 준비돼 있는 만큼 아이들이 실내외를 넘나들며 놀이에 푹 빠진 동안 일상에 지친 부모들은 격무에서 해방돼 완벽한 휴가를 즐기면 된다. 아이나 부모 모두 "천국이 따로 없네"라는 탄성이 나올 만 하다.
제주신라의 자연 속 오두막집 키즈 캐빈은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톰소여의 모험을 테마로 아이들의 모험심과 창의력,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활동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오후 1시 일정의 '키즈 어드벤처'. 나침반과 지도 보는 방법을 익힌 후 '외나무 다리를 건너라(외줄타기)' '동물의 습격을 막아라(새총으로 장애물 맞추기)' '나무 나이 알아 맞추기(나이테 측정)' 등 각종 미션을 통해 보물을 찾아가는 활동이 포함돼 있다. 각종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 생태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스스로 미션을 통과하면 보물섬 배지를 획득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흥분 속에 모험심, 성취감을 갖게 된다. 오후 2~7시 프로그램은 활동적인 놀이와 자연물을 활용한 수업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자연물 보물 찾기, 나무조각 만들기, 도예토 만들기, 캐빈 마술교실 등으로, 만들기 재료가 돌, 나뭇잎, 모래, 솔방울 등이라 자연과 친구가 된다. 오후 7~10시에는 상상의 우주 속으로 떠난다. 천체망원경 보기 실습으로 별과 우정을 나누는 색다른 경험을 가질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1인당 4만원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 3가지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
제주신라는 키즈 캐빈과 더불어 실내 공간에는 '키즈 아일랜드', 영유아를 위한 '짐보리' 등을 운영하며 호텔을 아이들이 꿈꾸던 '보물섬'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글램핑과 캠핑 빌리지 체험은 멋진 경험을 제공한다. 호텔 객실을 옮겨다 놓은 듯한 럭셔리한 텐트 안에서 우아한 글램핑을 즐기는 한편 코스로 이어지는 먹거리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쉐프가 직접 펼치는 라이브 디저트 쇼는 화룡점정이다. 캠핑 빌리지 체험에서는 아빠가 요리사가 되고 엄마는 달콤한 휴식으로 캠프 열기는 활활 타오른다.
롯데호텔제주도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ACE 키즈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비누 만들기' '공룡화석 탐사'를 비롯해 '헨델과 그레텔 과자 만들기' '오르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절에 맞춰 매월 변경된다. 키즈 캠프는 '호기심 과학 캠프' '미션 헌터 캠프' '키즈 어드벤처 캠프'가 마련돼 자연을 느끼며 호기심 활동을 만끽할 수 있다. 롯데제주의 압권은 종합 멀티 체험 놀이공간인 '키즈월드'. 80평 공간에 게임존, 정글짐 놀이터, 미니 도서관, 부모 휴게실, 다목적홀 등 5개 테마별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키즈월드에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걸음마 하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눈 높이에 맞는 놀이시설이 다채롭다. 보드게임과 대형블록, 소꿉놀이를 하다 옆에 마련된 '미니 도서관'을 가서 잠시 상상의 동화 속에 빠졌다가 정글짐과 미끄럼틀, 볼풀에서 몸놀이를 즐기면 하루가 다 가는 줄 모를 정도다.
켄싱턴 제주 호텔에 가면 KBS에서 방영됐던 동화나라 포인포의 캐릭터를 이용한 '키즈 테마 룸'이 복도부터 알록달록한 포인포 캐릭터로 꾸며져 들어서는 순간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동화 속으로 빠져 든다. 문 입구부터 방안 곳곳까지 포인포 캐릭터의 스토리가 전개되며 거울, 커튼, 이불 등 다양한 소품마다 앙증맞은 캐릭터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 떡에 관련된 구연동화를 들려주며 아이들이 직접 떡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는 '몰랑몰랑 떡 만들기', 야외 어린이 전용 풀장의 수중 레크레이션 '마린 키즈 수영', 어린이 고객 레크레이션 활동인 '서프라이즈 이벤트 위드 카붐'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어른들은 달콤한 충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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