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요발언대] 수출증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김성권(金聖權),한화증권 리서치 팀장>작년 4·4 분기 이후 경기지표가 크게 호전되어 고무적이다. 덕분에 주가도 4·4분기에 크게 상승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까지 예상하기도 한다. 아마 2월 말에 발표될 경기지표는 더욱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되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최근 경기지표가 좋게 나온다고 하여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작년에 소비를 지나치게 줄여서 그 동안 보류했던 내구재에 지출이 올해 1·4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4분기가 지나면 내수 증가폭이 상당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경기흐름과 관련하여 또 하나의 우려는 올해의 수출이 혹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주가는 수출증가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인다. 작년 4·4분기이후 주가상승도 11월 이후 수출증가율이 크게 개선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2월 들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2월에 수출증가율이 상당폭 마이너스를 보일 것을 미리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1월의 수출증가율은 작년에 구정이 1월에 있은 덕분으로 3.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에는 2월에 구정이 있다. 더구나 해외시장을 둘러봐도 수출이 순조롭지만 않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따라서 발표되는 과거 경제수치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수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수출업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내수경기도 현재의 수치에 너무 만족하지 않고 적절한 수준이 유지되도록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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