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일 탄도 미사일방어망(MD) 실험에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미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번 8,500만달러짜리 실험에서 표적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의 크기와 속도를 가진 미사일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특히 시선을 끌었었다.
미국은 지난 7월4일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당시 MD를 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미 행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은 대포동 미사일이 미 영토에 위협을 가할 경우 요격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었으나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 수십초 만에 바다에 떨어짐으로써 미국 MD의 개발수준이 공개 시험되지 않았었다.
이날 미국은 오후1시39분 알래스카 코디악에서 표적 미사일을 발사한 뒤 7분 만인 1시46분 태평양 상공에서 이를 격추했다고 AFP통신이 크리스 테일러 MD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