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대로 가다간… 암울한 전망
IMF, 올 한국 성장률 전망치 3%로 하향 기존보다 0.5%P 내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내려 3.0%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0.1% 포인트 낮춰 3.9%로 수정 전망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12년 한국 연례협의 최종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이같이 수정 제시했다. 당초 IMF가 지난 4월 제시했던 올해의 성장률 전망치는 3.5%였다. 아울러 당시 내년 성장률도 4.0%으로 비교적 낙관했었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IMF는 세계 성장세 둔화를 이번 전망 수정의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유로존(유로 화폐를 쓰는 17개 국가)의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잠재적인 단기 위험요인으로 평가했다.
IMF는 지난해 4%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올해에는 경기 둔화 및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2%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2.8%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외 부문은 거시건전성 조치 시행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대외부문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완화됐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