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최대주주 등 내부자 매도는 '고점신호'

최근 최대주주 등 기업 내부자가 지분을 매각한뒤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곧바로 내리막으로 돌아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상 내부자들의 매도 시점이 주가의 고점과 일치하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이들의 매매 동향에 일반투자자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021240]의 주가는 지난 1일 고점인 1만8천400원에 이른 뒤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주가가 지난 6월 중순 수준인 1만6천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5월 하순 1만2천200원대에 불과하던 웅진코웨이는 중소형 유망 내수주로주목받으면서 한달 보름여동안 1만8천원대로 도약한 뒤 뚜렷한 하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은 탁월한 매도 시점 선택으로 대부분 고점 부근에서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웅진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지난 5~6일 장내에서 700만주를 매도했으며 박용선 대표이사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8만6천주 가량을장내에서 처분했다. 김종배 이사 역시 지난달 16일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물량과같은 1만600여주를 지난달말 장내에서 매각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조회공시 요구까지 받은 삼성제약은 최대주주 김원규 회장이 40만주를 매각한 지난 6일 정확하게 고점(6천660원)을 찍은 뒤 이틀 연속 6%, 8%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5천650원까지 주저앉았다. 도드람B&F의 경우 무균돼지 사업 출자를 재료로 지난 6월13일부터 21일까지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며 주가가 2천200원대를 넘어서자 최대주주 이지바이오와 특수관계자, 주요주주인 한미창투 등이 지난달말 집중적으로 지분을 처분했고, 현재 주가는 1천800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이지바이오 역시 줄기세포 테마를 타고 지난 5월 이후 급등해 주가가 6월21일 7천170원까지 치솟았으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지모씨가 6월20부터 30일까지 117만주(지분 4.66%)를 장내에서 처분한 뒤부터 급락세로 반전, 현재 5천3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일반투자자들에 비해 최대주주 등내부자들이 해당 기업 가치나 상황 등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체로 이들의 지분 매각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만큼 일반투자자들도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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