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번엔 최나연 '신세대 돌풍'

5언더 프로 데뷔 7개월만에 첫 우승 영예


이번엔 최나연 '신세대 돌풍' 5언더 프로 데뷔 7개월만에 첫 우승 영예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관련기사 • 최나연 "성적 신경안쓰고 샷에만 집중했죠" 골프는 역시 ‘실수를 줄이는’ 스포츠다. 특히 막판으로 갈수록, 우승다툼이 치열할수록 ‘얼마나 잘 치느냐’가 아니라 ‘미스 샷을 줄일 수 있느냐’가 우승으로 가는 문을 연다. 3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409야드)에서 끝난 제5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프로입문 7개월째인 10대 골퍼 최나연(18ㆍSK텔레콤)이 이를 증명했다. 한때 5명까지 공동 선두 그룹이 형성되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던 이날 경기에서 최나연은 전반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 9개홀 동안 내내 안정된 파 플레이를 펼치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결국 최나연은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16번홀까지도 공동 선두를 이뤘던 김선아(22)와 신은정(25ㆍ하아마트), 임선욱(22)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프로 데뷔 후 첫 승으로 우승상금은 3,600만원. 지난해 11월 같은 코스에서 펼쳐졌던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이후 6개월여 만에 기록한 오픈 대회 2승째다. 이날 최나연의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파3의 17번 홀. 해저드를 넘겨 쳐야 하는 166야드의 이 홀은 파 세이브만 해도 만족인 곳으로 당초부터 우승 열쇠로 평가됐던 홀이다. 최나연은 이 홀에서 티 샷이 바람을 타고 왼쪽 벙커로 넘어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으나 클럽을 최대한 열고 그린 경사를 고려해 핀 왼쪽으로 볼을 깎아 치듯 쳐냈다. 10대 골퍼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지만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볼은 핀을 향해 구르다가 경사를 타고 핀 아래쪽 1m안쪽에 멈춰 섰고 오르막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파 세이브. 앞 조에서 플레이한 김선아와 신은정은 이 홀에서 각각 보기를 하면서 연장전 기회를 놓쳤다. 다른 선수들이 지레 무너져 내린 것도 최나연의 우승을 도왔다. 15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전설안(25ㆍ하이마트)이 16, 17번홀에서 크게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16번홀에서 1m도 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했던 전설안은 파3의 17번홀에서 우드로 티 샷을 해 그린을 훌쩍 넘겨 OB를 냈고 3번째 샷으로 온 그린한 뒤 2퍼트 더블보기를 했다. 전설안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8위까지 미끄러졌다. 전날 막판 6개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던 38세의 주부골퍼 김순희(휠라코리아)는 첫 홀 더블보기를 한 뒤 13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더했으며 14, 15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결국 이븐파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중견 골퍼 박성자(40)도 이날 1오버파로 주춤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5위가 됐다. 입력시간 : 2005/06/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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