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2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한 구인영장의 집행을 시도했으나 당원들의 실력저지로 실패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김 최고위원이 농성중인 영등포 당사로 수사관 3명을 보내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민주당 측이 당사 정문 앞에서부터 격렬하게 막아서자 4시께 철수했다.
검찰은 김 최고위원과 대면 접촉이나 직접 통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민주당 당사는 이날 오전 검찰의 구인장 집행 방침이 알려지면서 당직자와 당원 등 100여명이 정문 앞에서부터 바리케이드를 치고 김 최고위원을 방어했다.
검찰은 13일로 효력이 끝나는 김 최고위원의 구인영장 집행을 위해 당사를 찾았으나 불상사를 막기 위해 강제집행에 나서진 않았다.
검찰은 구인영장의 시효가 끝나면 법원에 반납할 방침이어서 법원이 김 최고위원의 출석 없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총선을 앞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지인인 사업가 2명으로부터 선거와 관련한 불법 정치자금 4억여원을 본인 명의와 차명계좌를 통해 여러 차례 나눠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두 차례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