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국 MGM, 수도권매립지 투자의향 이어 국내 금융사·대기업 10곳도 눈독

대신·미래에셋증권·에버랜드 등 "리테일·복합상가·콘도개발 관심"

인천 글로벌 테마파크 조감도

세계적인 리조트개발업체인 미국의 MGM 등이 투자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국내 금융회사와 대기업 등 10여곳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은 테마마크 개발 이후 진행될 리테일과 복합상가, 콘도개발 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본지 보도 이후 수도권매립지 투자를 문의해 온 국내외 금융권과 기업들은 10여곳에 달한다. 금융권에서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고, 대기업에는 삼성 에버랜드가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테마파크의 투자 대상은 외국인 직접투자만 가능하지만, 국내 자본 투자는 앞으로 진행될 리테일과 복합상가, 콘도 등에서 가능하다"며 "국내외 금융권과 대기업 10여곳에서 투자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GM컨소시엄은 한국 내수 관광객만 겨냥해 투자를 할려는 게 아니라 길게 보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의 최대 20억 아시아 관광객을 겨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2개의 국제공항와 인접하고 코레일 공항철도 등 3개의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등 3개의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2,500만 주민들은 한 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고, 중국이나 일본 등서도 4시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 지리적 장점이 강하다.

MGM측은 수도권매립지 515만㎡(약 156만평)에 대규모 글로벌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 파크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골프, 프리미엄 아울렛,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투자사업을 제안하고 최근 매립지관리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도권매립지 부지는 용인 에버랜드의 3.5배에 달한다.

MGM은 미국 네바다 주에 본사를 두고 MGM 그랜드와 벨라지오, 미라지 등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호텔·카지노들을 운영하고 있고, 마카오 등에도 진출해 있다. MGM컨소시엄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비전 메이커와 글로벌 설계회사인 피디아이(PDI), 철광석과 공업용 소금을 생산하는 비즈포스트(BIZPOST)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MGM컨소시엄은 2조7,000억원을 직접 투자해 테마파크를 빠르면 3년내 개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물론 북한까지 콘텐츠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일본은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복합리조트 개발에 나서면서 중국 등 전 세계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어 국내의 대응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시대의 흐름에 맞게 테마파크 사업이 추진되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