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최근 울산 폴리에스터 설비의 스크랩과 생산직 근로자 300여명의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지난해 경쟁업체인 ㈜코오롱이 화섬 생산능력을 25~30% 축소시키고 생산직 직원의 3분의1 가량을 구조조정한데 이어 화섬업계 최대 업체인 효성도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이처럼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효성과 코오롱의 화섬부분이 2003년부터 원재료 부담, 수요부진 등으로 수백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해왔다.
둘째,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의 화섬생산 증가, 국내 화섬수요 산업의 부진 등으로 화섬 수요 전망이 불투명 하여 국내 화섬생산능력의 조절이 필요하다. 효성과 코오롱의 이번 화섬 생산설비 축소 영향으로 폴리에스터장섬유 생산능력의 12%, 나일론 생산능력의 8%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폴리에스터 설비의 스크랩으로 효성의 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은 약 40%가 축소된다. 이는 매출액으로 1,400억원(매출비중 3%)에 달한다. 지난해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화섬부분에만 약 6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구조조정으로 약 200억원의 영업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근로자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이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고, 설비 스크랩에 따른 유형자산관련 손실 등이 예상됨에 따라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있다. 역시 적자사업부인 나일론(매출비중 8%)의 구조조정도 추가적으로 실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번 구조조정을 감안하여 수익예상도 변경하게 됐다. 2005년 인건비 관련한 약 200억원을 특별손실에 계상했고, 2006년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를 반영하여 매출액 정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