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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대표 선발전의 이변

제2보 (18~34)<br>○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3회비씨카드배결승5번기제3국



이세돌이 농심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일단 탈락했다. 그는 농심배와 인연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거의 10년 동안 선발전에서 번번히 탈락해왔으며 작년에는 모처럼 대표로 선발되어 출전했지만 2승에 그치고 말았다. 자원하여 1번타자를 맡았건만 심히 무색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번에는 무명인 이형진2단에게 3회전에서 불계패하여 물러났다. 이변은 이세돌의 탈락만이 아니었다. 이창호도 최철한도 허영호도 모두 떨어졌다. 출전권 5장 가운데 3장 주인이 결정되었는데 원성진9단, 김지석7단, 강유택4단이 그 티켓의 주인이다. 나머지 2장 가운데 1장은 이영구8단과 안국현2단의 한판승부로 임자가 가려질 예정이고 또 1장은 주최측이 선정하는 와이드 카드이다. 그 카드는 이세돌이나 이창호 둘 중의 한 사람에게 주어질 공산이 크다. 백28까지는 검토실의 김지석7단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수순 가운데 백24로 참고도1의 백1에 찌르는 반발이 실전에서 몇 차례 시도된 일이 있다. 그것이면 흑은 2, 4로 응수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자칫하다가는 백의 무식한 책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 흑이 29에 밀었을 때 백이 직접 받지 않고 30에 민 수순도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이때 흑이 참고도2의 흑1에 받아주면 백2에서 흑5까지의 공중전이 벌어지게 되며 실전처럼 흑31에 젖히면 백도 32에 젖혀 바꿔치기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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