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흥진의 할리우드 21] <113> 디카프리오 영화 개봉일놓고 신경전

[박흥진의 할리우드 21]디카프리오 영화 개봉일놓고 신경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하는 오스카상감인 두 영화의 개봉일을 놓고 할리웃의 두 거물급 제작자와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영화는 '뉴욕의 갱'(Gangs of New Yorkㆍ사진)과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Catch Me If You Can). '잡을 수.'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공동창립자이자 이 영화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의 개봉일을 먼저 12월25일로 잡아 놨었다. 그런데 뒤늦게 '뉴욕의 갱'의 제작사인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 회장도 영화의 개봉일을 12월25일로 발표하면서 스필버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 긴장감이 고조되자 와인 스타인은 최근 스필버그와 '뉴욕의 갱'의 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동전 던지기로 개봉일을 정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드림웍스측이 "허튼 소리 말라"고 일축하자 와인스타인은 뒤늦게 '뉴욕의 갱'의 개봉일을 바꿀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제작비가 무려 1억2,000만달러나 든 '뉴욕의 갱'은 제작 기간의 계속되는 지연으로 그동안 개봉일을 몇차례나 연기 했었다. 이 영화는 당초 작년 12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올해 7월로 연기됐고 다시 12월로 미뤄졌다. 미라맥스로는 엄청난 제작비 회수와 이자를 갚기 위해서는 이 영화를 반드시 연말안에 개봉, 오스카상 후보에 올려 놔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만약 미라맥스가 개봉일을 변경치 않을 경우 두 영화는 모두 큰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디카프리오 팬은 두 영화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비평과 TV 인터뷰등에서도 둘 중 하나는 괄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살이 찌고 더러운 얼굴을 한 디카프리오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뉴욕의 갱'보다 날씬한 미남에 정장을 하고 나오는 '잡을 수 .'가 디카프리오의 팬들에게 어필하겠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 '잡을 수 .'는 1960년대 의사, 변호사, 항공기 조종사로 직업을 마음대로 바꿨던 틴에지저 천재 사기꾼의 실화다. 탐 행크스가 디카프리오를 쫓는 FBI요원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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