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5.1를 기록,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의 57.3을 크게 웃도는 65.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잠정치 61.9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30년 이래 최저치인 55.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실업률과 주택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 하락,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최악의 상태였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4월 ISM제조업지수는 41.6을 기록, 전달의 36.3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38.4를 크게 웃돌았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