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證 '삼성전자 내년 적자 전망' 보고서 논란

CLSA證 "영업적자 8,000억" 국내 증권사 "최악의 상황" 반박<br>"최후의 승자는 삼성전자" 전망은 일치


외국계證 '삼성전자 내년 적자 전망' 보고서 논란 CLSA證 "영업적자 8,000억" 국내 증권사 "최악의 상황" 반박"최후의 승자는 삼성전자" 전망은 일치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전자가 내년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크레디리오네(CLSA)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실적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가격과 LCD패널 가격의 가파른 하락세를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에 1조6,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내년에 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가 올해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 적자 내지는 소폭 흑자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 연간 단위로는 최소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것과는 크게 다른 견해다. 이번 CLSA의 보고서에 대해 국내 증권사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정한 전망"이라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박을 내놓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영업적자 보고서' 영향으로 2.86% 하락한 44만1,000원에 마감했다. ◇'너무나 비관적인 시나리오' 대 '수요 충격 만만치 않다'=CLSA가 삼성전자의 적자를 예상하는 이유는 반도체ㆍLCDㆍ핸드셋 모든 분야에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CLSA는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 대비 각각 50% , 55% 하락해 반도체 부문에서 1조4,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또 LCD 부문도 1조,1000억원대의 적자를 전망했다. 이에 대해 D증권사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공급측면보다 수요 위축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느냐에 따라 애널리스트마다 시각은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원가 경쟁력을 무시한 채 반도체 가격 하락에만 초점을 맞춘 분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반도체 가격 상황에서는 내년 1ㆍ4분기 중 대만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게다가 올해와 내년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급감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요 충격'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규모까지는 아니어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실적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삼성이 '독감'이면 경쟁업체는 '폐렴'=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질 경우 대만 등의 경쟁업체가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점은 공통된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뛰어난 원가 경쟁력으로 올해 3ㆍ4분기 D램업황 부진 속에서도 7%의 영업마진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업체인 엘피다와 파워칩은 각각 -22%, -67%의 역마진을 냈다. CLSA도 이 부분은 동의하고 있다. 맷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 키몬다 같은 경쟁업체가 최소한 한 곳 이상 무너질 것"이라며 "시장 지배자가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9년 PBR 1.2배를 적용,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추천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내년 실적추정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의 실적 하향 조정도 가능한 상황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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