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인 21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정몽준 의원 등 가족들은 경기 하남시 창우동의 선영을 참배하고 추모식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의 2주기는 특별한 공식행사 없이 가족들이 참배하는 것으로 조촐하게 치러졌으며,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미리 선영을 다녀온 탓에 이날은 찾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정몽헌 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 형제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저녁 청운동 옛 정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도 정몽구 회장은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ㆍ기아차 부사장을 대신 참석토록 함에 따라 `왕자의 난` 이후 관계가 서먹해진 3형제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 계열사의 추모행사도 이어져 현대중공업은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울산 현대중공업 실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 직원들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분향할 수 있도록 하고 조촐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어 22일 오전에는 정 명예회장이 창립, 생전에 이사장을 지냈던 울산대학교 본관 1층에서 정몽준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