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TF팀 구성 승부조작 근절"

프로야구도 승부조작설 나돌아 내달 초부터 본격 조사받을 듯

프로배구에 이어 농구와 야구로까지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승부조작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 내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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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14일 서울 창경궁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프로스포츠에서 확산일로에 있는 승부조작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순히 체육계 일부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스포츠의 존립근거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승부조작은 물론 체육계의 각종 비리를 근절시킬 대책을 마련해 다음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또 검찰이 확보한 프로야구 승부조작설에 대해서는 “불법도박을 일삼는 사람들이라면 종목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불법 베팅사이트들을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제도는 없을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김모씨를 조사 중인 대구지검은 “어떤 브로커는 모 구단의 어떤 투수와 첫 볼넷 맞히기를 조작했다고 하더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까지는 브로커들 사이의 소문일 뿐이지만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내 스포츠계에는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국민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룰과 ‘보는 눈’이 많다는 이유로 승부조작에서 동떨어진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8개 구단 선수단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는 3월초부터 프로야구 승부조작 조사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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