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韓총장과 南宮수석의 예방을 계기로 여야 양측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여야 대화를 통한 정국복원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각적인 대화채널을 가동하고있으며 특히 여야총재회담 개최방안을 신중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면담에서 韓실장은 『여야가 국정동반자로서 국정을 원활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며 李총재는 『여야간엔 무엇보다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金대통령이 야당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정국 운영을 지양하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맹형규(孟亨奎)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도 이날 오전 회담을 갖고, 선거구제, 정당명부제, 의원정수 축소 문제 등 선거법 미합의 쟁점을 논의하고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30일)을 3~4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국회 언론대책 문건 진상조사특위 가동을 위해 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서 처리한 뒤 여야간 쟁점인 증인선정 문제를 계속 협상해나가기로 했다.
여야는 특히 민생과 관련된 새해 예산안, 방송법 등 개혁입법과 준비일정이 촉박한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을 여야총재회담 등을 통해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에 따라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공개협상외에 물밑접촉을 통해 「소선구제+정당명부제」와 「복합선거구제+정당명부제」등 대안을 놓고 이견을 집중 절충중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여권은 이와함께 원외의 여야간 정쟁 소지를 조속히 제거함으로써 정국 정상화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직동팀 조사보고서의 은폐·축소, 신동아그룹의 로비의혹 등 각종 옷로비 의혹들은 검찰을 통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신동아측의 「권력형 비리」의혹 조사를 위해 특별검사의 수사범위 확대와 수사기간 연장을 내용으로 특별검사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는 옷사건을 실패한 로비로 규정하고 은폐·축소 보고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