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브랜드 시대를 연다] 제일모직

'구호' 브랜드인수로 연평균 50% 성장

제일모직의 빈폴 중국 상하이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제일모직은 미국과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일모직은 2003년 여성복 구호를 인수해 지난해 2월 패션 본고장인 뉴욕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 한국 패션의 선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구호는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 5배, 연평균 성장률 50%라는 괄목상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제일모직의 대표 브랜드. 제일모직은 구호가'구호의 미니멀리즘'이라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면서 일약 여성복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뉴욕에 진출한'헥사 바이 구호'제품은 입체재단으로 제작이 까다롭고 어려워 뉴욕 현지 가격이 6,000~8,000달러에 이르는 등 최고급 하이엔드 존의 명품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올 가을 4번째 뉴욕 컬렉션을 선보이는 구호는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홍콩,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국내에서 히트친 빈폴을 앞세워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빈폴은 2005년 당시 신규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상하이 푸동 팔백반 백화점 입점에 성공해 중국 공략의 가능성을 높였다. 빈폴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상품 운영도 국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중국에서는 처음부터 의류 패션 종합매장으로 운영해 '토탈 패밀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중국 전담 디자인실을 구성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색을 많이 쓴다거나 스웨터와 주름 없는 바지를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아이템을 만들어 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서 82개 단독매장을 운영 중인 빈폴은 올해 40개를 추가로 오픈을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빈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중국에서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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