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골다공증걸릴 가능성 높아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들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을지병원 류머티스내과 주영실교수(02-970-8561)는 "지난 95년부터 4년간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130명의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교수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폐경 전에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골감소증이 거의 없었지만 폐경 전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는 골감소증 9.6%(52명중 5명), 골다공증 1.9%(1명)로 관절염과 골다공증을 병행해 치료해야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폐경여성의 경우 관절염 환자는 이 보다 더 심해 환자의 45.8%(59명중 27명)가 골감소증을, 28.8%(17명)가 심각한 골다공증을 경험함으로써 4명 중 3명(74.6%)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이는 조사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이 58세인 점을 감안할 때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유병률이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약 50%라는 의학계 보고에 비해 매우 높다. 류머티스 관절염환자 중 골다공증에 잘 걸리는 경우는 ▦체구가 작거나 ▦고령 ▦폐경을 맞은 여성 ▦관절염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염증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는 환자 ▦오랫동안 질환을 앓았거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많이 사용한 환자 등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 골다공증의 원인 약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거나 적은 용량을 사용한 경우에도 골다공증이 관찰되었으며 장기간 많은 양으로 사용한 환자는 훨씬 심했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오ㆍ남용 없이 한정된 기간 동안 최소량만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 교수는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은 후 정확한 치료지침에 따라 약물 오ㆍ남용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 지난해 말 대한류머티스학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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