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1社1사회공익기업' 캠페인 검토

재계가 농촌돕기 `1사1촌' 운동처럼 사회공헌 차원에서 빈곤층.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기업마다 하나씩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반부패 투명사회협약'을 위한 경제계실천과제 중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확대 방안의 하나로 '1사1사회공익기업' 캠페인을 검토중이다. 기업들이 농촌과 자매결연해 농산물을 구매하고 각종 봉사활동과 지원에 나서는것처럼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해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에대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삼성전자가 설립한 장애인자립작업장인 '무궁화전자'나 교보생명의 '다솜이 간병지원단'을 모범사례로 보고 이를 다른 기업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장애인 12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무궁화전자는 지난 94년 삼성전자[005930]가 234억원을 투자해 수원사업장 부근에 설립한 장애인 전용공장으로 초기에는 적자를면치 못했으나 3년 전부터 흑자로 들어서 작년 10월에는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등 탄탄한 경영기반 위에 올라섰다. 교보생명이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다솜이 간병지원단은 저소득 여성가장에게 간병인 교육을 시켜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을 통해 간병인을 둘 수 없는극빈층 환자에 대한 무료 간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일자리도 제공하고 사회봉사활동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기업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전경련은 1천개 기업이 1사1사회공익기업 운동에 참여하면 약 4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사회공익기업이 30만개 정도로 이 중 10만개가 성공적으로 정착해순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전경련은 1사1사회공익기업 운동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사회공익기업에 대한기업들의 인식이 제고되고, 정부의 예산지원과 특별법 제정 등이 병행돼야 하는 등여러가지 여건이 성숙돼야 할 것으로 보고 우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공익기업이 처음부터 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는 만큼 일정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정부와 후원기업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 차원에서 사회공익기업은 정부와 기업이 반드시 함께 확산시켜나가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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