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스포츠 용품 업체인 독일 아디다스가 미국의 리복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아디다스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나이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38억달러(약 3조8,836억달러)에 미국 스포츠 용품 업체 2위인 리복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2일 리복의 종가 43.95달러에서 34%의 프리미엄이 가해진 주당 59달러다. 아디다스는 리복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20%로 늘어나는 것을 계기로 나이키(약 31%)와 연 1,450억달러(약 148조원) 규모에 달하는 스포츠 용품(신발ㆍ의류)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복은 예전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하면서 2ㆍ4분기 순익이 71%나 급등했다.
한편 아디다스는 지난 5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겨울 스포츠용품 제조부문인 살로몬을 핀란드의 에이머 스포츠에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의류와 신발 부문에 초점을 맞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