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간판 주택정책인 보금자리주택은 올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경기가 침체이기는 하지만 강남권과 하남 미사 등 가격ㆍ입지 경쟁력을 갖춘 보금자리주택은 올해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용 60~85㎡대 보금자리주택은 갈수록 공급이 줄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올해 적극적으로 통장사용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금자리주택정책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임대 확대 등 서민주거안정책에 대한 정책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대선을 전후해 기존의 공공주택 정책 프로그램에 메스가 가해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흥행카드는 하남 미사, 강남ㆍ서초=올해 본청약이 예정돼 있는 지구 중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단연 강남 세곡2와 하남 미사지구다.
2010년 사전청약을 받은 강남 세곡2는 사전예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59㎡의 경우 3.3㎡당 1,190만~1,200만원, 84㎡는 1,320만~1,330만원선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반값 아파트인 셈이다. 총 1,733가구 중 사전예약분 711가구를 제외한 1,022가구가 본청약 대상이다.
지난해 말 본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하남 미사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 1만195가구 중 사전예약분 8,145가구를 제외한 2,050가구가 본청약 대상이다.
이외에 2차 보금자리지구인 부천 옥길지구와 시흥 은계지구, 그리고 3차 지구인 인천 구월지구도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강남지구와 서초지구에서 나오는 임대보금자리도 관심이다. 토지임대부, 10년 후 분양전환, 전세형 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이 나올 예정이다.
◇보금자리제도 바뀌나=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으로 꼽히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이 내년에도 그 틀을 이어갈지 여부가 주목되는 한해다. 보금자리주택은 시행과정에서 민간시장 침체, 비인기 지역 미분양, 지자체 반대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서민층 주거복지를 강조하면서 분양보다는 임대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임대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공공주택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또 분양주택의 경우라도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주택을 늘려 분양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분당급' 보금자리지구인 광명ㆍ시흥지구가 지난해 말 보금자리특별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민간참여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