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투기적 초단기 주식거래] 미상원 '적법성'청문회 연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청문회는 몇시간은 물론이고 몇분, 심지어 몇초만에 주식을 사고 파는 초단기 주식거래의 정체를 낱낱이 밝혀내기 위한 것으로 증권감독 당국자들과 초단기 거래 분야의 베테랑들이 처음으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수전 콜린스(공화·메인주) 상원 조사소위원장은 『감독 당국의 지적대로 초단기 거래가 도박에 불과한지, 아니면 선의의 투자전략인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문회는 초단기 거래자들이 얼마나 버는지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초단기 거래가 지나친 변동을 부추기느냐와 돈을 시장에 쏟아부어 주가를 높이느냐를 놓고 오랫 동안 지속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초단기 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정 초단기 투자전문회사들의 거래관행을 자세히 파고 드는 청문회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콜린스 위원장은 북미증권거래협회가 지난달초 단기거래로 순식간에 돈을 벌어 이러한 유형의 거래에 푹 빠진 투자자의 70%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증권거래위원회와 전국증권거래협회가 잠정적인 조사결과를 통해 보고서 내용의 일부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때마침 애틀랜타에서 막대한 투자손실을 본 초단기 거래자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보고서가 발표되자 투자자 4,000~5,000명에게 하루종일 주식 사고 팔기를 되풀이할 수 있도록 고속 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는 60여 초단기 투자 전문회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초단기 투자자들은 나스닥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량 가운데 10~1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의 가장 큰 불만은 보고서가 2년전 한 특정회사의 점포에서 이루어진 거래에 주로 의존해 작성됐기 때문에 조사대상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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