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노텔 합작 시너지효과 가시화

HSDPA 시스템물량 절반 수주…삼성전자 위협

LG-노텔 합작 시너지효과 가시화 HSDPA 시스템물량 절반 수주…삼성전자 위협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LG전자가 노텔과의 합작에 힘입어 국내 통신장비 시장을 삼성전자와 양분하는 구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노텔은 최근 SK텔레콤과 KTF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준비하는 'HSDPA' 시스템의 절반 가량을 수주해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지난 2003년 이후 이동통신 시스템 시장에서 줄곧 삼성전자에 열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대약진'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HSDPA는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를 업그레이드시켜 최고 14.4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는 3.5세대 이동통신기술이다. 올해 HSDPA에만 6,000억여원을 투자하는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WCDMA 시스템을 공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성전자를 선정했으나 HSDPA 장비의 경우 수도권과 강원ㆍ충청 지역 물량만 삼성전자에 배당했다. 각각 2차 및 예비협상 대상자에 머물러 수주 전망이 불투명했던 LG전자와 노텔은 합작을 통해 남부권 물량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KTF 역시 지역별로 배분한 HSDPA 시스템의 절반 이상을 LG-노텔에 몰아줬다. LG-노텔은 이미 상당부분 구축이 끝난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ㆍ충청 지역 물량까지 따내며 경상ㆍ전라 지역을 확보하는 데 그친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노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인 국내 시장에서 최첨단 HSDPA 시스템 공급에 잇따라 성공하자 본사에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라며 "이번 수주에는 LG-노텔의 합작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우선협상 대상자는 삼성전자였지만 1개 업체의 시스템으로만 가는 것은 우리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LG-노텔 합작사 설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는 내년에도 각각 6,000억원, 3,000억원 이상의 HSDPA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노텔의 시스템 시장 양분 구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23개 시, KTF는 17개 시에 HSDPA 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1ㆍ4분기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5/08/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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