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혹평이 되레 흥행 불씨?

‘라스트 갓파더’혹평 속 개봉 6일만에 130만명 돌파…네티즌 트위터 설전 이어져


‘돌아온’ 영구가 논쟁까지 다시 불러오고 있다. 지난 해 12월 29일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6일만인 4일 13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평단의 혹평을 뒤로 한 채 흥행은 ‘순항’중인 영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지난 2007년 심 감독의 영화‘디 워’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던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의 말이 온라인 상에서 일파만파로 퍼졌기 때문이다. 진 씨는 지난 3일 ‘라스트 갓파더’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에 자신의 트위터에 “난 한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 드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올렸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또다시 심 감독을 비판하는 네티즌들과 그를 옹호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촉발됐다. 이번 논란의 내용 중에는 심 감독 영화에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는 설도 포함됐다. 진 씨는 “라스트 갓파더에 140억원의 공적 자금이 들어갔는데 그 돈이면 다른 영화 몇 편을 지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최민수 CJ엔터테인먼트 과장은 “처음에 수출보험공사의 문화수출보험 상품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비를 꾸리려다가 무산됐다”며 “현 영화 제작비 150억원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OSMU(원소스멀티유즈)사업 지원비로 받은 20억원 외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무로에서는 이 같은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오히려 심 감독이 특혜를 입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때도 ‘디 워’ 논쟁이 오히려 영화 흥행에 불을 붙여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는 것.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다른 감독들에 대해서는 이보다 심한 비판이 나와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유독 심 감독의 영화 비평만 논란이 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심 감독은 충무로에서 소외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특혜를 받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도 “트위터에 올리는 사적인 의견까지 비판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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