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탠다드레지스터핑 첫날, 이글 포함 7언더박세리(24ㆍ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이글을 낚는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개막전 유어 라이프 바이타민스 클래식 우승자인 박세리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ㆍ6,43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1개와 버디5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크리스 채터(37ㆍ미국)는 이날 신들린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 88년 데뷔 이후 단 1승(노스게이트컴퓨터클래식ㆍ92년)에 그쳐 무명이나 다름없는 채터를 불과 2타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시즌 2승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파4의 12번홀(394야드)에서 3.5m 버디 퍼팅을 시작으로 13,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후반 들어 3, 4번홀에서도 3m 이내에 샷을 붙이며 버디를 보탰다.
특히 파5의 8번홀(476야드)에서는 220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 볼을 홀 1m에 붙여 시즌 첫번째 이글을 낚았다.
김미현(24ㆍⓝ016)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로 공동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정(21ㆍ지누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27위 랭크 됐으며, 박희정은 2오버파 74타로 99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하난경은 3오버파 75타, 박지은은 5오버파 77타, 펄신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 100위권 밖으로 처져 컷 오프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 이모저모
○.박세리는 이날 평소 240야드 정도 거리를 보이는 3번 우드로 270야드까지 날려보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박세리는 경기후 "코스에 있을 때 편안하고 즐겁다"면서 "캐디 콜린 칸과도 호흡이 잘 맞았다"며 시즌 2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왼손가락과 팔꿈치 부상중인 김미현은 "매일 꾸준하게 LPGA투어 전문 스포츠 마사지사에게서 치료를 받은 덕분인지 통증이 거의 가셨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드라이버샷 거리가 평소보다 10야드 정도 떨어지고 있지만 다음주쯤이면 회복될 것이라고.
<사진설명>박세리가 첫날 10번홀에서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볼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AP=연합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