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9월 9일] 강소기업에서 꿈을 펼쳐라

지난해부터 고조됐던 강소(强小)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강소기업은 작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일컫는다. 여기에 '글로벌 강소기업'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수출활동에서 시작해 복잡다단한 세계적 경영활동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강소기업들의 도전과 행보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훌륭한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 이들은 외부 한계를 확고한 기술과 비전ㆍ마케팅을 기반으로 개척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수출 강소기업들을 육성ㆍ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역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연계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더욱 효과적인 지원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영역이나 금융권에서 지원하는 것은 자금 위주의 임시방편이라는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 마케팅 활동, 해외시장 개척 등에 필요한 역량은 결국 업체 스스로 축적해야 할 몫이다. 업체들의 역량 확보가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방의 영세 중소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닌 유망한 중소기업도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한창 경제활동 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20~30대 청년층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업률이 사상최대치인 8.5%에 달한다는 뉴스가 무색할 정도로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세계 무대를 향해 나갈 훌륭한 토양을 지니고 있어도 이를 가꾸고 키워나갈 인재가 없다면 강소기업의 꿈은 펴보기도 전에 시들어버릴 수밖에 없다. 세계화 시대는 어느 직장을 다니는지보다 무슨 일을 하는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직장의 네임밸류보다 중소기업에서 개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글로벌 플레이어의 꿈을 실천해나가는 중소기업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조금만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면 기회는 지천에 널려 있다. 젊은 패기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발판을 '글로벌 강소기업'에서 찾는 용기와 도전정신을 발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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