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도주 '즐겨찾기' 전국판매로 점유율 확대"

저도주 '즐겨찾기' 수도권 출시 한달만에 100만병

윤종웅

"향후 소주시장은 저도주가 주도할 것입니다. 새로 내놓은 '즐겨찾기' 전국판매로 소주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습니다" 윤종웅(61·사진)진로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파이낸스센터 식당가에서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분위기를 즐기는 20·30대 중심의 술자리문화와 음식문화 변화로 저도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로가 지난달초 내놓은 즐겨찾기는 알코올도수 15.5도로 국내 소주중 가장 낮다. 출시 후 한달간 서울수도권 업소에만 공급됐음에도, 총 판매량은 3만4,000만 상자(한 상자 360㎖ 30병)로 100만병을 넘어섰다. 윤 사장은 "짜고 매운 음식에 20도를 넘는 소주가 어울렸었지만 이제는 건강식단이 많아져 독한 술은 맞지 않는다"며 "오히려 최근 호남·영남지역에서 마시기 편한 저도주가 강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코올 도수를 14도부터 점차 올리면서 테스트했는데, 15.5도가 목넘김이 부드러우면서도 저도주의 단점인 물맛나는 뒤끝 느낌을 최소화하는 최적 도수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덧붙였다. 진로는 이달 초부터 가정용 및 대형매장용 즐겨찾기를 내놓은데 이어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지방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소주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진로의 소주 매출은 2009년 6,818억원 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로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기준 48.3%에서 지난해 3월기준 50.1%를 넘어서 저도주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50%이상 시장점유 지속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하이트맥주와의 통합영업 체계는 오는 4월부터 본격화된다. 양사의 영업조직은 각자 분리 운영되지만 정보공유와 조직간 공조를 통해 1차 거래선인 도매상과 2차 거래선인 소매점·업소 영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가령 영남지역 소매점을 관리하는 진로 영업담당은 20~30명 수준인 반면 하이트맥주 영업사원은 진로의 5~6배에 달해 영업공조를 하면 소주·맥주 판매에 2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동시 투입되는 것이다. 윤 사장은 "저도주 판매확대와 통합영업을 발 빠르게 추진해 시장 수위 자리를 고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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