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쿠쿠는 밥솥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가치를 토대로 주방생활가전 전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 올해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정수기 업계 2위에 도약한 상태다. 또 비데ㆍ제습기 등 품목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는 "대기업이 들어오지 않은 주방가전 중 밥솥보다 시장이 큰 게 정수기"라며 "가전업체인 우리가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정수기 누적 판매량은 35만대를 넘어섰고, 라인업도 업계 1위인 코웨이에 필적할 만큼 탄탄해졌다. 3년 후면 정수기 매출이 밥솥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밥솥 비중은 70%. 올해 전체 매출액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은 4,200억원.
구 대표는 제품, 영업, 마케팅 등에 있어 항상 신뢰를 강조한다. 묵묵히 노력하면 소비자들도 알아준다는 경영철학이다. 그는 "한번 이야기한 것에 대해 (어김이 없이) 흔들림 없는 회사라는 신뢰를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