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고된 사안… 세계경제 충격 적을것"

아르헨사태 해외 전문가 진단뉴욕 월가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를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예고되고, 준비됐던 사안이므로, 단기적으로는 이머징 마켓이 동요할 것이지만, 과거 아시아 위기와 같은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비키 틸만 부사장과 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으로부터 아르헨티나 위기를 간단히 들어보았다. <비키 틸만 S&P 부사장> - 아르헨티나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 우리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신용평가를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라고 규정합니다. 선택적 디폴트란 신용평가의 관점에서 디폴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상당한 양의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비록 그들은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노력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돌려받는게 적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부채를 상환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상환하지 않을때보다 투자자들이 더 빠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매우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 이머징 마켓에 대한 영향이 클 것 같습니까. ▲ 아르헨티나 상황이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려고 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적 관점에서 이웃나라인 브라질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머징 마켓을 선호했던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시장이 다소 흔들릴 것입니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부행장> -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으로 봅니까. ▲ 현재의 상태는 '기술적 디폴트(Technical Default)'라고 볼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미 디폴트가 난 상태라고 할수 있습니다. 조만간 부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선언)을 할 것 같습니다. - 아르헨티나의 통화정책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페소화를 평가절하를 하든지, 아니면 달러통용제(Dollarization)를 시행하든지 둘중 하나일 것입니다. 달러통용제는 현재 달러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금리를 낮출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 이머징 마켓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봅니까. ▲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브라질과 멕시코는 덕을 볼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투자됐던 돈이 안정적 시장을 운영하고 멕시코로 방향을 틀수도 있을 것입니다. - 미국 경제 회복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요. ▲ 오랫동안 인지하고 대비했던 사안이므로,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충격이 오래갈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플릿보스턴, JP 모건등 아르헨티나에 돈을 많이 빌려준 은행의 주가가 떨어지겠지요. - 한국에 영향이 있을까요. ▲ 한국 경제가 이머징 마켓에 포함돼 있으므로, 단기적 충격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한국은 이자율이 낮고, 외환보유액이 많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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