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밑도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
SK이노베이션은 26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3ㆍ4분기 영업이익이 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5% 감소한 것이지만 직전 분기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는 데는 성공했다. 매출액은 18조5,067억원으로 8% 늘었다.
자회사별로는 SK에너지가 영업이익 2,1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도 각각 2,499억원, 1,06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흑자전환 소식에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7,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크게 실망할 정도의 실적은 아니다”며 “4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000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호실적을 선보였다.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1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3,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83억원으로 45.5%나 증가했다.
현대제철 역시 예상치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3ㆍ4분기에 매출 3조4,063억원, 영업이익 2,314억원, 당기순이익 2,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판매량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3%, 19.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전분기 1,271억원 손실에서 3,459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두산중공업도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에 비해 16.19% 증가한 1,130억원을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두산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57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77억원으로 123.3% 증가했다.
이밖에 KT스카이라프도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1.95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LG생명과학은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33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익도 13억원으로 50%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992억원으로 7.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