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J "美 2012년까지 전작권 보유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미국은 2009년, 우리는 2012년까지 미국이 있어줘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미국이 우리말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대에서 ‘21세기와 우리 민족의 미래’란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전작권 문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고 이해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 문제는 한국이 단독으로 대응할 힘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막을 사람(한국)이 2012년까지 있어야 한다는데, 나갈 사람(미국)이 ‘네가 잘 할거다’라고 하면 어떻게 하는가. 3년 동안에 사고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2012년까지 한국이 방위와 전쟁억지를 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양측이 합의해서 나가면 국민들도 안심할 것”이라며 “전작권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동맹은 신뢰만 가지고는 안되고 이익이 일치해야 한다”며 “미ㆍ일ㆍ중ㆍ러 4대국과 관계를 원만히 해야 하며 독불장군하는 게 자주권이 아니라 ‘우리하고 이해가 일치한다, 네 말이 맞다’고 하는 게 자주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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