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기 자동차용 카메라 사업 본궤도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카메라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최근 글로벌 업체와 잇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19일 삼성전기는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i)’와 손잡고 자동차용 후방 카메라를 개발해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방 카메라는 자동차가 후진할 때 범퍼 뒷면을 130도 각도로 촬영,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카메라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피아트(Fiat) 그룹 계열사로, 피아트 그룹의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 계기판,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7월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 헬라(Hella)와 계약을 맺고 후방 카메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헬라는 헤드램프, 지시램프 등 조명 분야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용 전자제품, 센서 등 자동차 전자 분야에서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에서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자동차부품회사인 에스엘(SL)과 자동차 카메라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자동차용 고부가 영상시스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사는 핵심 기술을 통합해 ▦전방도로상황 실시간 제공 및 보행자 감지ㆍ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량 측면과 후방의 사각지대 감시ㆍ경고 시스템 등을 오는 2012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홍사관 삼성전기 OMS사업부장(전무)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삼성전기의 IT 전문성, 소형화 기술, 빠른 시장대응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자동차부품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 기존 IT 제품 위주에서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용 카메라가 최근 들어 안전 주행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부품시장도 지난해 17억2,2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1,100만대, 오는 2015년에는 43억2,4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