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핵화 실질해법 찾자"

각국 의견차 불구 "큰 그림 나올 것" 기대감 고조

"비핵화 실질해법 찾자" 힐 美국무차관보 "北에 에너지지원 준비돼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개국 수석 대표들이 26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6자 회담 개막식에 앞서 손에 손을 맞잡으며 성의를 다해 회담에 임할 것을 기약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리자오싱 중국외교부장, 알렉세이프 러시아 외무차관,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베이징=연합뉴스 관련기사 • 日 '딴지'에 회담국들 '눈살' 남북한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번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국간 입장차이도 분명히 드러나 회담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26일 개최된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에서)가장 근본적인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대표단은 준비가 다 되었음을 약속함과 동시에 미국과 기타 대표단도 이와 똑같이 이러한 준비가 되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협상을 진전시킬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한반도의 전면적인 핵 제거'를 공식으로 언급한데 엿볼 수 있듯이 군축 등의 문제를 제기,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며 "우리는 북한의 에너지 수요를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기타 각측은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에 관한 상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 우리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한과 평화적인 양자접촉을 할 의향이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계관 부상은 이를 듣고 고개를 끄덕 끄덕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중대)제안이 북핵문제 해결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며 "다른 국가들은 관계정상화와 안전보장 등 상응하는 조치를 분명히 약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각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비핵화의 내용 등에 있어 의견차이를 보여 이번 협상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각국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견도 두드러진 상태"라며 "당분간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가 어느 정도 신축성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 등이 활발한 양자접촉을 갖는 등 과거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어 비핵화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회담장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7/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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