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은 여신심사조직 대폭 개편/기존부서 본부로 통합

◎법인여신 영업점·지역별심사 일원화제일은행이 여신심사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제일은행은 본점에 기존 여신 심사부서를 통합한 「여신심사본부」를 구성, 법인여신에 대해 현재 영업점과 지역별 영업본부에서 이중으로 심사해 오던 것을 심사본부에서 총괄토록 할 예정이다. 이는 이중심사의 폐단을 개선한다는 것과 함께 여신심사의 전문성을 최대한으로 높여 부실여신 발생을 가능한 억제하기 위해서 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광식 제일은행장은 3일 『부실여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여신심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본점에 심사본부를 구성, 법인여신심사를 본부에서 총괄토록 해 여신심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높이고 부실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영업점에서 1차 여신심사를 한 뒤 일정규모 이상의 여신은 다시 본점에서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업점은 예금 등의 실적 향상을 위해 다소의 위험이 있는 여신이더라도 취급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본점 심사부는 회사의 건전도 등을 평가, 가능한 보수적으로 취급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법인여신에 대해 본점에서 일괄 심사하게되면 여신심사가 보다 보수적으로 진행돼 부실발생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제일은행은 법인여신에 있어 영업점의 역할을 여신관련 서류를 본부 심사부서에 전달하는 일과 승인된 대출을 집행하는 것 등 단순기능에 머물게 할 방침이다. 물론 자동대출등 가계성대출이나 중소기업 대출에 있어 일정요건만 맞으면 자동으로 대출이 실행되는 종목은 기존처럼 영업점 소관이 유지된다. 신행장은 『미국은행들의 경우 여신심사, 집행, 사후관리 조직이 각각 별도로 운영돼 상호 견제기능을 갖고 있다』며 『부실여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식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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