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장박동 차이로 10초만에 신원확인

가톨릭대 김태선 교수팀 기초기술 개발

사람의 심장박동 차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할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 지능시스템연구팀 김태선 교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심전도 파형을이용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자원부 차세대신기술지원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LNCS'에 실릴 예정이다. 심전도는 심장의 수축운동이 만들어낸 활동전류를 보여주는 곡선으로 측정방식은 전극을 붙이는 신체 부위에 따라 `I유도', `II유도', `III유도'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왼손과 왼발에 전극을 붙이는 `III유도'방식으로 심전도를 측정했을 때 다른 방식과 달리 개인별 차이가 나타나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20~70대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정상일 때, 커피ㆍ담배ㆍ술을 섭취했을 때, 운동 직후 등의 다양한 신체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로부터 얻은 심전도 파형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슈퍼지능칩으로 분석한 결과 정상인 상태에서는 100%, 신체 변화 상태에서는 92%의 개인 인식률을 보였다고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이한 점은 실험대상자들의 심전도 파형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돼 나타났다는 사실"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신원확인에 걸리는 시간은 10~15초"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인별 심전도의 미세한 파형 차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의료 뿐 아니라 군사작전, 재난구호, 교육, 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번 기술을 원격의료 시스템에 적용하면 의사가 멀리 떨어져 있는환자의 심전도를 통해 신원을 파악한 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다"면서 "군사용으로는 전시 위치파악, 총상 및 생사 여부 등을 본부에서 즉각 확인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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