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명식 사장, 고깃집 상권서 대중적 메뉴로 틈새 노려 매출 쑥쑥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 의왕시 포일동점 정명식 사장


경기 의왕시 포일동 국도변에서 부대찌개두루치기전문점 '박가부대찌개ㆍ두루치기'(www.parkga.co.kr)를 운영하는 정명식(36) 사장은 최근 장사하는 일이 즐거워졌다. 지난해 7월 고깃집에서 업종을 전환한 후 빠른 회전율과 안정적인 매출로 그 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기 때문이다. "4년간 고깃집을 운영할 때는 들쭉날쭉한 매출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주중이나 주말, 예약이 있는 날과 없는 날 등 매출 편차가 심해 늘 오늘은 어떨까 걱정했죠" 택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은 차량통행은 많으나 상권 활성화가 안 된 전형적인 도로변 가든 식당가로 정 사장의 점포를 포함해 4개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업종도 고깃집, 한정식 집 등 비슷비슷한 가게만 입점 돼 있어 고객이 한정됐다. 새로운 점포를 구상하던 정 사장이 포착한 것은 바로 틈새시장. 그는"음식점 마다 점심메뉴를 제공했지만 일반적인 밥집이 없었다"며 "고깃집 위주의 상권에서 대중적인 식사메뉴로 틈새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중적으로 넓은 수요층을 가지고 있고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메뉴로 빠지지 않는 부대찌개에, 식사로도 먹을 수 있고 저녁 술자리 안주로도 제격인 두루치기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일반부대찌개와 차별화한 정통훈제 수제햄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예측은 적중했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수제 햄 부대찌개, 해물부대찌개 등을 먹기 위해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택지개발 건설업체 직원들이 매장을 찾았고, 저녁에는 삼겹살, 오징어, 낙지, 콩나물 등이 푸짐한 두루치기를 안주 삼아 간단한 술자리와 회식 등을 하기 위한 고객들이 모여 들었다. 주말에는 청계산 등산객, 가족단위 고객이 주를 이루며 점심시간부터 밤 10시까지 꾸준하게 테이블이 회전된다. 요즘 월 평균 매출액은 4,000만원 선. 하루 매출액 중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7대 3 정도다. 편리한 주차공간과 원목으로 예쁘게 꾸며 눈에 잘 띄는 점포 외관도 고객을 끌어 오는 데 한 몫 했다. 정 사장은 "고객들 중에 많은 분들이 바깥에서 외관을 보면 한번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신 메뉴로 내놓은 해물모둠전골과 불고기버섯전골도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안정적 매출로 파트타임 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전환하고 매장을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게 된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직원 수는 더 늘어났지만 전문 주방인력이 필요 없어 인건비는 오히려 절감돼 고정 지출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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