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열기속 美축구붐 확산

[LA타임스=본지특약] 멕시코와 16강전 높은 시청률축구의 인기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월드컵게임을 생중계하는 LA 소재 스페인어 방송 KMEX-TV의 경우, 미국과 멕시코간 16강전이 과거 방영한 어떤 축구 경기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차로 인해 새벽에 경기가 중계되기 때문에 이전 대회와 시청률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경기결과가 알려진 후 방영되는 ABC 방송의 녹화중계에도 100만명 이상이 채널을 맞추는 등 "극성 축구팬만으로 보기에는 시청자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 ESPN 마크 켄젤 수석부사장의 지적. 일부에서는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이 축구가 마침내 미국내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 네트워크나 광고주들도 축구에 눈을 돌리고 있다. KMEX 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유니비전이 올해와 2006년 월드컵의 미국내 스페인어 방영권료를 따내기 위해 1억5,000만달러를 지불한 것도 이 때문. 코카콜라, 마스터카드, 후지필름 등 대기업들은 월드컵 공식후원사가 되기 위해 2,600만달러를 웃도는 거액을 각각 지불했고, 월드컵 시청률이 상승하자 스페인어 채널을 갖고 있는 디렉TV나 여행사이트 엑스피디어 등은 이보다 비싼 값에 부랴부랴 후원사 대열에 합류했다. 공식 월드컵 사이트를 운영하는 야후의 사이트 방문 건수는 10억여건을 기록, 광고주들을 크게 만족시키고 있다. 미 프로축구(MLS)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애봇은 "광고주들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여러 모로 볼 때 우리는 이제 축구의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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