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한국전력공사

신용등급 'A1'으로 상향조정

한전은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응하기위해 지난해 3,000억원 규모였던 R&D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사진은 발전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한전 직원들.


한국전력(대표이사 이원걸)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원료비가 치솟은 반면 최대 공기업으로서 전기요금 인상은 자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조705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력판매량이 2005년에 비해 4.9% 증가하면서 판매수입은 7.8% 증가한 26조6,591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지속적 경영혁신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사가 한전의 신용등급을 한국 정부보다도 2단계 높은 ‘A1’으로 상향 조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전은 또 정부 보유주식 1,890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해 이를 기초로 유리한 조건의 해외교환사채를 발행, 주식매물의 일시적 증가에 따른 주가하락을 방지함과 동시에 금융비용을 줄이는 1석2조의 효과를 도모하기도 했다. 지난해 독립사업부제를 출범시킨 한전은 올 해 독립사업부제의 미비점 보완을 통한 조기정착과 확대 실시를 동시에 추진하며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본사와 사업부간 권한배분의 적정성 검토와 업무별 위양 효과를 검증한 뒤 하반기에 2단계 권한이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독립사업부제의 운영효과와 성과분석도 시행키로 했다. 한전은 본사 조직도 핵심역량 위주로 개편해 슬림화하는 한편 유사업무를 통합해 대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판매사업소에 도입한 팀제를 기반으로 성과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팀간 경쟁촉진도 유도하기로 했다.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전은 연구개발(R&D) 투자확대에 나서는 한편 원가절감을 위해 발전용 유연탄의 공동구매도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5사를 비롯한 한전의 10여개 자회사와 함께 조직한 ‘전력그룹 기술협의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원걸 사장은 연간 3,000억원 규모인 한전의 R&D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900만톤 가량의 유연탄을 공동구매했던 한전은 올 해 유연탄 공동구매물량도 전체의 20% 선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내 산업계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어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한전은 또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에 지난해 보다 18% 증가한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분당 연료전지 2단계 사업과 한경 풍력 2단계 설비투자를 올 해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중장기 한전의 발전방향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 면서 “5월 중으로 종합적인 한전 발전 플랜을 수립해 이를 발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협약 대비 해외사업 확대 박차 국내 전력수요 증가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전력은 미래 캐시카우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한전은 올 해 33개의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검토 중인데 최소 10개 가량을 실제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 덕에 세계 5위의 전력회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률이 5% 안팎에 머물자 연평균 5~6%의 전력수요 증가율도 2~3%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발전비용의 50~60%를 차지하는 유연탄 등 원료의 안정적 확보와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가 전사적으로 시급한 과제가 되면서 한전은 더욱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이미 필리핀, 중국, 레바논 등에서 현지 발전소를 운영하며 글로벌 전력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필리핀에서 총 발전용량 185만kW의 발전소를 운영, 필리핀 제2의 민간 발전사업자로 자리잡은 한전은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순익 규모에서 필리핀 10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중국 산서성에서는 122억톤 규모의 유연탄 개발 및 940만k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120만kW의 구리산 화력발전소 건설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른다. 국내에 6,550만kW 규모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한전은 2015년까지 1,000만kW 규모의 발전시설을 해외에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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